한우보다 더 비싼 차돌박이를 필리핀에서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립니다.](50)

여러 댓글을 보니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댓글 다시는 분들이 많아 팩트 확인 위주로 글을 올립니다.
이슈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올리는 글이니, 불편하신분들은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1. 민속은 최고급 고기를 사용한다.
=> 최고급 고기인지는 모르나, 최소 필리핀 고기나, 한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우는 필리핀에 통관법상 필리핀에 반입이 어려울 뿐 아니라, 만일 한우라면 민속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민속에서 파는 고기는 수입산(호주, 미국)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 진짜 차돌박이는 비싸고 민속은 좋은 고기를 쓰므로 가격이 적당하다.
아래 근거자료는 다음에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업체용 가격이 아닌 한국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소비자 가격입니다.
search.daum.net/search?nil_suggest=btn&w=tot&DA=SBC&q=%EC%B0%A8%EB%8F%8C%EB%B0%95%EC%9D%B4+%EA%B0%80%EA%B2%A9

=> 호주산 1kg 15,600원 : 100g 기준 (1,566원)
미국산 500g 8,400원 : 100g 기준 (1,680원)
미국산 초이스 등급 500g 9,500원 : 100g 기준 (1,900원)
* 민속의 경우 좋은 고기를 사용한다고 하니, 미국산 초이드 등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우 : 300g 15,580원 : 100g 기준 (5,193원)
댓글에 보면 한국에서 차돌박이 1인분 2만원에 드셨다는 분도 있는데 이건 한우 기준입니다.

한국기준으로 현재 차돌박이 수입산의 경우에는 150g 기준 6000 ~ 9000원 수준으로 판매하며, 한우의 경우에는 150g 기준 12,000 ~ 25,000원 정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가격 기준입니다.)
이부분은 구글에서 차돌박이 메뉴로 검색하고 이미지 검색을 부분을 클릭하면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관련링크 : www.google.com/search?q=%EC%B0%A8%EB%8F%8C%EB%B0%95%EC%9D%B4+%EB%A9%94%EB%89%B4&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iun839hobjAhUU8bwKHRrWAPkQ_AUIECgB&biw=1136&bih=867#imgrc=85b5EcNLabyhcM:


민속에서 파는 수입산 차돌박이는 80g에 9000원이 조금 넘습니다. 150g 기준으로는 16,875원 입니다. 이 금액이면 한국에서 수입산 차돌박이로 치면 상당히 비싼 편이며, 한우 차돌박이도 먹을수 있는 가격 입니다.

물론 판매금액은 주인 맘이지만, 최소 메뉴판을 고객이 오해하지 않게 만들 의무도 있습니다.


2. 필리핀의 다른 식당은 우삼겹을 쓴다. 차돌박이는 우삼겹 가격의 2배이다.
* 필리핀의 다른 한국 식당에서도 우삼겹이 아닌 제대로 된 차돌박이 쓰는 식당들 많습니다. 그곳의 메뉴판을 보면 우삼겹과, 차돌박이 가격 다르게 해서 팔고 있습니다. 대략 우삼겹이 차돌박이 보다 20~30% 저렴합니다. 그곳 식당들 차돌박이 가격 150g ~ 200g 기준으로 380 ~ 500php 정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호주산 500g 7,900원 : 100g 기준(1,580원) => 차돌박와 가격 거의 동일
미국산 500g 6,700원 : 100g 기준(1340원) => 차돌박이 대비 80% 수준의 가격

우삼겹 차돌박이 가격격차는 그리 생각보다 많이 나지 않습니다.
우삼겹이나 차돌박이가 아닌 단지 좋은 등급이나 나쁜 등급의 차이가 더 많이 나겠지요.
단, 필리핀에서 파는 무제한 차돌박이는 수입산이 아닌 필리핀산일 확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3. 필리핀의 식당들은 원산지 및 그람수 표시를 안한다.
아래 링크는 제가 좋아하는 식당 중 하나입니다. 일본인인 마스터 쉐프와도 아는 관계며 일주일에 최소 1~3회 방문합니다.
ortigas.sekitori.asia/#menu

일본산 와규를 판매합니다. 120g에 3천페소 가까이 되지만, 메뉴에 미국산, 일본산 구분표기되어 있으며 그람수도 정확히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식당에서 민속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소고기를 먹었지만, 제가 정확히 인지하고 먹었기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 외에 필리핀 식당들도 원산지 및 그람수 표기를 하는 곳 많습니다. 가격 대비 용량이 작다면 메뉴판에 정확히 표기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4. 음식 가격 및 그람수는 식당주인 마음이다.
네 식당주인 마음 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컴플레인하는 것 또한 당연한 것 입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1인분에 차돌박이 80g 주는 것을 찾아볼려고 검색해 봤지만, 찾을수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150g 기준이고 한우같은 비싼것은 100g 기준으로 주는곳 몇군데 있습니다. 하지만 이경우에는 분명히 메뉴에 원산지 및 그람수가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즉, 1인분에 80g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며, 주인이 그렇게 책정하고 메뉴판에 표시도 안한다면 고객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메뉴에 표기가 없으며, 다른곳에 비해서 가격이 특별히 저렴하지 않다면, 고객은 일반적인 용량을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주문해서 그곳이 일반적인 가격이 아니라면 분명히 고객은 화날수 밖에 없고, 식당 주인에게 컴플레인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5. 제가 화난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일단 위에서 기술한것 처럼 제가 알고 있는 상식과 비교했을때, 가격 또한 저렴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 몇배나 비싼 일본 와규를 비롯하여 다른 음식을 즐기지만, 전 그런 이유로 화낼 정도로 궁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 제 개인 사업체를 가지고 있으며, 이곳에서 댓글 다시면서 비난하시는 분들 중 왠만한 분들 보다 외식비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전 한국 강남에 유행했던 것이 있었는데, 삐끼가 저렴하다고 유인해서 술집에 들어가서 가짜양주 1~2병에 100만원 ~ 300만원 덤태기 보고 나오는 경우가 있는 피해 사례들이 많이 있는데, 비난하시는 분들은 그것도 업소 주인맘이라고 하면서 잘놀았다고 하실껀가요? 아니면 피해를 봤다고 욕을 할까요?
전 대부분 사람들 후자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제가 아는 상식에서 메뉴를 주문했지만, 음식이 상식 밖에서 나왔고, 제가 피해를 봤다고 생각했으며, 메뉴판에 그것에 대해서 전혀 인지 할 수 없었던 것은,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서 컴플레인 한 것 입니다.